저녁은
일몰의 시간이요
빛이 가고 어둠이 오는
교차의 시간
상념은 햇살을 피해
어둠속에서 야행을 채비하며
고독과 소외
외로움의 산물로 전락하니
휴식을 취할 곳마저 찾기 어렵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있는 것과 없는 것
삶과 죽음의
검은 전장터
빛 몰아내는 단 한 번의 승리로
모든 초라한 것
모든 힘없는 것
모든 부족한 것
~들의 칭송을 받으며
검은 개선문이 열린다.
시간과 공간마저
고요의 심연으로 잠기는
이 저녁에
천연덕스러운 삶은
아침을 희망한다.
----------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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