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인가? 쏠림 현상이 심하다. 소위 보수층과 중도층과 진보층의 분포는 정규분포를 벗어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그 비율은 대충 35: 30: 35로 분포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그 분포비율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전국적인 측면에서 보면 정규분포로 다시 균형이 맞추어진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엄청난 편차를 보인 이유가 무엇인가?

 

 보수의 색깔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보수라면 완전 보수의 가치기준에 준하는 인적 구성과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공천위원회에 과거 운동권 인사를 포함시킨다거나 광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킨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국힘 지도층의 저런 행위는 보수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정체성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투표란 무엇인가? 단순한 선택행위는 선거가 아니다. 선거의 투표는 유권자의 정치적 정체성을 도모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중도 유권자로 하여금 보수로 투항하도록 경계선을 분명히 제시하고 투항에 필요한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경계선을 전선이라고 한다면 공격전선과 수비전선으로 볼 수 있고, 공격과 수비의 수단으로 명분을 쌓으면 중도 유권자는 일시적이나마 보수의 전사가 된다.


여권은 대통령과 함께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유권자와 소통하며 공격과 수비를 펼쳐야 한다. 자주자주 국민 앞에 서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 혹은 소명해야 한다. , 공천이나 선거대책 위원회 등은 대통령을 저격하면 안 되고 공동운명체로 나가야 중도유권자가 보수로 전향한다.

 

상대적 빈곤자로 스스로를 인정하는 대다수의 유권자는 국가, 민족, 청렴, 정의, 진실, 전쟁, 외교 등에 큰 관심이 없다. 일차적 관심은 오로지 자신에 대한 경제적인 득실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좌파 사회주의적인 개념이나 포퓰리즘에 동조하기가 쉽다. 따라서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는 대중교육과 민의수용을 병행해야 한다. 즉 홍보를 통한 교육으로 국민의 잘못된 정신을 올바르게 교정해야 하며, 한편으로 국민이 원하거나 민의가 옳다면 과감하게 수용하고 정책변경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튼 나라가 불쌍해졌다. 국민들이 돈의 노예가 되더니 이제는 이념도 정의도 모두 외면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도자들도 마찬 가지다. 대통령만 옳은 것 같다. 그 외에는 모두가 돈만 바라본다. 자본주의의 종착역에 도달한 기분이다. 정치는 대중의 욕망을 억눌러 자족할 줄 알게 하고, 국가적 집단체재의 장점을 알고 수호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대중의 욕심에 야합하는 정치는 저질정치이고 청산되어야 한다.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국회가 떼거지들의 정치무대 판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국회 무용론이 제기되는 슬픈 현실이다.

 

국회 의사당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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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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