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출세했다고 합니다. 성공한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 참 잔인합니다.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 조그만 세탁소를 냈다고하면 그러냐? 합니다. 그러나 인생 중반에 좀 성공했다 싶은 사람들은 다른 대접을 받습니다.  주변에 돈과 권력에 몸을 두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 점 더 승진을하고, 점 점 더 돈을 벌고, 점 점 더 유명해 집니다. 무엇인지 시간에 따른 축적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무슨 국가 산하 단체의 회장이나 사장이 되면 축하소리가 천지에 진동을 합니다. 그런집 초상이 나면 나라안의 국화꽃이 동이 날 지경이 됩니다. 그런 집의 자식이 결혼을 할라치면 청첩을 안돌려도 소문을 내주는 사람이 있고, 평민들은 혼수로 집안 기둥뿌리가 뽑힐 지경인데 그런 사람네는 들어오는 축의금만 가지고도 혼사를 치르고 돈이 남을 지경입니다. 평민들에게 참으로 잔인한 일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맑은 영혼도 참 많습니다.  그나마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크게는 법정이나 김수환추기경 같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도 있지만, 사실 눈을 아래로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평범한 사람들 중에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많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성공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오만해지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영혼이 맑아진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맑은 영혼은 무한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고, 돈좀비가 많은 세상에서  삶의 희망이 됩니다.

 

  영혼이 맑다는 것은 어떤 상태 입니까? 그것은 법정이나 추기경같은 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욕심과 욕망의 싹을 짓눌러 버린 상태에서 오로지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평생이란 맑은 자세로 살기로 한 날로부터 죽는날까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가 어느 한 순간 개오각성이 있은 후에 영혼이 맑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참으로 갖은 시련을 겪고 극복한 후에 큰 깨달음이 있어야 영혼이 맑아질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준 이태석신부와 아이들]

 

 

                        ---------------------------------------------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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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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