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연구에 의하면

우리 몸은 70~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하루에 약 3000억 개의 세포가 교체되고, 

2조 번의 DNA 복제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DNA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약 3,000개에서 5,000개의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도 이렇게 발생한 암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

특히 NK세포(자연살해세포)에 의해 감지되고 파괴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은 많은 암세포가 생겨나도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이며 신비이다.

 

나도 그제 몸의 신비를 경험했다.

8개월 정도 전에 고등어를 튀긴 후라이팬을 설겆이 하다가 

오른손 중지 위쪽에 고등어 가시가 박혔다.

바로 가시를 뽑으려 노력했으나 완전히 제거를 하지 못하고, 소독약을 바르니

피부가 가시박힌 부위를 감싼 채 봉합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약간 솟아 올랐다.

누르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가시 뱉기

 

그렇게 8개월을 지냈다.

그제는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져서 

그 부위를 소독하고 바늘을 들고 현미경 앞에 앉았다.

솟아오른 부위의 중앙에 흰게 보여서 바늘로 건드리니 사진과 같이 생선가시가 떨어져 나왔다.

 

그 동안 이물질, 그것도 생선뼈 단백질이 몸에 들어가서 걱정을 좀 했는데

오늘 보니 몸이 스스로 이물질을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생선가시가 빠진 자리는 오목하게 들어가고 피부가 다시 생겨 있었다.

 

몸이 스스로 생선 가시뱉기하는 것을 나는 체험했다.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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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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