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이란 말이 있다.
허무하게 사라지는 대표성을
훈장처럼 달고 가는 모래성.
모래성은 허무함이요,
니힐리즘이다.
누구도 모래성을 쌓는 일이
공든탑만큼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점이
모래성의 섭섭함이다.
반면에 공든탑은 정성이며
리얼리즘이고
영구성을 대표한다.
그러나 공든탑도
한 순간에 무너진다.
공든탑도 끝을 안다.
덧없고 덧없고 덧없다.
세상이 덧없다 보니
덧없음을 가리고 덮기 위한
상징과 의미를 찾으려고
神形(=人間)들이 발버둥 치는구나.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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