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사실 거미줄을 치는 처음 모습은 보기가 쉽지 않지만 저녁 무렵에 느닷없이 잔잔한 바람결에 거미줄 한 가닥이 얼굴을 스치면 어딘가에 있는 거미가 거미줄을 치려고 바람결에 거미줄을 날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거미줄을 연 없는 연줄처럼 날려서 어딘가에 걸리면 그 줄을 따라 올라가면서 보강을 하고 위로 올라가서는 그네 타듯이 거미가 거미줄에 매달려서 흔들리다가 옆으로 닿는 곳에 거미줄을 고정한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서 결국 방사상의 거미줄의 간선을 만든다.  그런 다음 거미는 바깥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원형의 가로줄을 만든다.

 

이때야 비로소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으로 눈에 띠게 된다. 거미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뒷다리를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거미줄을 만들어 나간다. 뒤에서 나오는 거미줄을 뒷다리로 간선 거미줄에 정확하게 붙여 나간다.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방사상 간선 거미줄의 간격이 줄어들어도 뒷다리의 거미줄 붙이기는 정확하다. 아무튼 거미줄, 그 자체가 신비이다.

 

거미줄은 당연히 단백질 성분이겠지만 거미줄의 실제 모양은 안쪽이 뚫려있는 빨대모양이다. 그럼에도 거미줄은 신축성도 좋고, 인장강도는 강철보다도 더 강하다. 스파이더맨 영화의 거미줄은 과장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듯이 굵은 거미줄이라면 영화의 거미줄의 강도는 절대로 과장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노란 거미줄

보통의 거미줄은 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안쪽이 비어있기 때문에 빛의 산란현상으로 거미줄이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하다.  그런데 거미줄의 색이 노란 것도 있다. 무당거미의 거미줄이 노랗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랗다.

좀 더 확실하게 보이는 노란 거미줄

사람들은 이제 노란색을 잊어가는 것 같다. 자본주의의 세계에 살다보니 노란색이 황금색으로 변한 지 오래되었다. 구글링을 해보니 모두 황금 거미줄이라 적고 있다. 참으로 웃픈 현실이다.

노란 거미줄을 치는 무당거미

세상에는 거미 종류도 엄청나고 그들 각 종류마다 서로 다른 거미줄을 치고 사니 참으로 다양한 거미줄이 세상에는 있는 것이다. 위에서 평면 거미줄 짓는 모습을 말했지만 평면 거미줄의 모양도 각각 다양한 모습이다.  특히 평면 거미줄은 중앙부에 만드는 문양의 모양이 각기 다르다. 그리고 삼차원적으로 얼기설기 방식으로 쳐놓은 거미줄도 있고 오목한 깔때기 모양도 있고, 모래를 붙인 그물 같은 거미줄도 있다.

거미와 거미강(wikipedia)

거미는 절지동물이라는 점에서는 곤충과 같지만 하위분류에서는 곤충과 분리된다.  거미는 거미목의 거미과에 속한다. 곤충은 다리가 3쌍으로 되어 있지만 거미는 다리가 4쌍, 즉 8개이다. 곤충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단계로 탈바꿈을 하지만 거미는 알에서 거미가 나와 그대로 성장한다. 물론 거미도 뱀처럼 허물은 벗는다.

 

거미는 거미줄에 곤충이 걸리면 바로 달려가서 여러가닥의 거미줄을 양 뒷다리로 벌린 후에 곤충을 돌돌 돌리면서 거미줄로 곤충을 꼼짝 못 하게 말아 버린다. 그런 후에 주둥이로 독을 주입한 후에 그 체액을 빨아먹는다.   

       ---------- by  Dajaehun

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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