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 단상(39)

다재헌 단상 2012. 12. 22. 16:35

 

리키다 소나무 끼고 도는

흙길을 걷노라면

안개처럼 떠오르는 너의 실루엣

변하는 것중에 변하지 않는

흔들리는 것중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가운데 네가 있다.

구름 구르다 멈추는 먼 곳 까지 

매일 같이 길어지는 여로

사랑은 생활속에 쉬 묻히고

지조는 현실에 너무 약하다.

세월의 노래가 숲을 키우듯

꽃없는 꽃병의 공허처럼

너 없음이 고독으로 밀려온다.

 

 

 

                ----------------------------------------- by  韻交(198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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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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