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들이 청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위 가청주파수 영역은 측정하기가 어렵다. 직접 소리를 발생시켜 반응하는 것을 살피던가 아니면 청신경에 탐침을 꽂아서 소리 입력 시에 전기펄스가 발생하는 것을 체크하는 방식이 있다. 어느 것이나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작은 몸체인 곤충의 가청주파수를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런 이유로 곤충의 가청주파수 영역이 연구자나 측정자마다 크게 다르다.

표 1. 곤충의 가청주파수 영역[StartFragment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pb.2013.2683]

 표 1에 곤충의 가청주파수 음역을 주었다. 막시류와 반시류는 가청 한계가 높지 않으나 다른 류의 곤충의 가청 최고 한계는 모두 50kHz 이상이 된다. 보통 높은 가청한계가 아닐 수 없다. 개미와 벌이 속한 막시류를 제외하면 모든 곤충이 초음파 영역을 가청한계로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초음파(Ultra sound)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즉 인간의 가청한계 주파수 이상의 주파 수음을 말한다. 인간의 가청한계 주파수는 평균적으로 20kHz로 공인되어 있으며, 개인적인 차이를 고려하면 23kHz까지 한계를 높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초음파라 함은 20kHz를 초과하는 주파수를 갖는 소리를 의미한다.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이 역 피에조효과(inverse piezo effect)인데 이는 결정(crystal)을 이용하여 초음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발생시키는 초음파의 세기를 주파수에 따라 일정하게 유지하기도 쉽지가 않다. 곤충의 초음파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데 있어서 발생 초음파의 세기가 일정하지 못한데 어떻게 정확한 측정이 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곤충이든 다른 동물이든 초음파에 대한 반응 연구와 그 결과에 대한 보고는 계속되고 있다.

 아무튼 초음파 영역은 곤충에게 어떤 의미가 되기에 저처럼 높은 초음파 영역의 소리를 탐지해야 하는가?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 박쥐의 먹이가 되는 나방은 박쥐가 발사하는 초음파를 감지하여, 회피하기 위해서 초음파를 감지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곤충은 주간에 활동하고 다른 외부적인 초음파 발생원과 연관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곤충의 가청한계 주파수 측정은 각 곤충의 생존과 종족보존을 위한 청각 수단을 고려하여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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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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