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나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블로거가 글을 올리면 어쩌지? - 

'넉두리'라고 적으면 남한 것들은 '넋두리'를 잘못 적은 줄 알겠지만, 우리 북조선에서는 원래 '넉두리'라고 에미나이들이 말하니 감히, 아바이수령님의 칭호를 사용할 수 없는 장군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북조선 지도자로서 인민들의 문법을 따를 수 밖에 없다이. 사실 남한 것들은 내가 내마음대로 북조선을 농락한다고 하지만 이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권력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지 모르는 소치에서 비롯되는기다. 나는 아바이가 사상무장을 시킨 혁명이란 단어도 모르는 반쪽 무지랭이들을 인민으로 물려줘서 통치하기가 조금은 수월하지만  부하놈들 길들이기, 반동 사상의 준동을 싹부터 자르기, 인민들 목구멍에 풀칠하는 방법찾기 등을 고민하느라 밤마다 잠도 제대로 못잔다 이거.


세상 것들이 겉으로 보이는 독재적인 통치 모습만 보고 권력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을 갖지만 권력은 목숨바쳐 충성하고자하는 무리 즉, 내 수하들로부터 나온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대도 나만 욕하고 죽일놈이라고 하니 나도 억울하다. 재네들이 내게 권력을 만들어준거지 어째서 아바이 수령이 물려준 것이란 말인가?
내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몸에 좋다는 산삼을 봄나물 먹듯하고, 프랑스 포도주를 숭늉 마시듯하고, 지구상의 어디에 있든지 좋다고 소문난 것은 다 먹었는데도 나이 70에 중풍이 온단 말인가? 남한것들은 고기국에 이밥만 먹어도 90까지 넉근히 산다는데 내가 이렇게 잘 먹고도 빌빌대는거는 분명히 인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내가 얼마나 애쓰는지를 반증하는게 아닌가? 왜 나의 이런 고충을 몰라주는 것인가? 

아참, 내 고충을 아는 놈들이 있기는 있구나. 내 아들놈들 중에 정남이랑 정철이는 어려서부터 내가 고생하는걸 많이 봐온 나머지 대장되기 싫어서 일찌감치 해외로 나돌면서 컴퓨터게임, 도박을 하면서 유유자적하고, 코쟁이 가수들 노래나 좋아하는 걸 보면 개들이 뭘 알기는 아는게야. 그런데 정은이 놈만은 권력을 순순히 받아먹으려고 애쓰는걸 보면 효자는 효자지만 뭘 모르는놈이 틀림없어. 아이구 내팔자야. 

사실 예전에는 그런대로 농사도 잘되고 물고기도 많이 잡혀서 먹고 사는데는 별 문제가 없어서, 배급식량으로 인민들을 잘 통제할 수 있었는데, 선군정치에 정신이 팔린 사이, 비료를 주지않으면 농사가 안되고, 고기 잡는 배도 낡아서 고기도 잘 못잡게 됐으니 먹을게  어디있냐? 그러니 얻어 먹을 수 밖에. 내가 인정하는 유일한 진실은 먹을게 없으면 권력이고, 수령이고, 장군이고, 대장이고 다 개나발이라는 거야. 그러니 내가 살기 위해서는 때국놈덜한테 식량을 얻으러 가야돼. 내가 정신이 가물가물하니 정은이를 보내던지. 사실 북조선은 이제 떼거지들이야. 솔직히 말해서 나는 거지장군인데 정은이는 거지대장이네. 야! 참! 대장이란 칭호를 내린 것도 하늘의 뜻인가? 거지장군 보다는 거지대장이 잘 어울리잖아. 으음.

사실은 때국놈한테 손벌리기는 진짜싫어. 꼭 대가를 바란단 말이야. 그 바람에 주요 광산 채굴권을 몽땅 중국에 넘기고 게다가 광산을 관리한다고 군대까지 보내놓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진단 말이야. 이제는 바다 어업권까지 넘겨주며 구걸을 해야하니 잠이 안오는구나. 그러고보니 일단 구걸은 아니구나. 어쨋든 정은이는 어떤 걸 떼어주고 식량을 구해 올라나? 

남한것들은 전에는 내가 조금만 마음을 열어줘도 감격해서 비료면 비료, 소면 소, 돈이면 돈, 기름이면 기름을 달라는대로 줘서 좋았는데 이제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을 사과해야 준다니 어째야 좋단 말인가? 거지짓도 상냥하게 하다가 안되면 협박도해보고 멱살도 잡아보고 하는거잖아. 이번에는 강한 수법으로 포격을 택한건데 거지짓을 안해본 것들이라 그런지 남한것들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네. 미처 몰랐어. 내 딴에는 미국하고 함께 얽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실속을 챙기려 했던건데 내 계산 실수인지, 아니면 남한것들이 변한건지 잘 모르겠다. 남한것들이 그래도 아직 순진한건 천안함, 연평도 포격을 정은이가 했다고 하는 말이 떠돈다는 사실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세상에 나를 빼놓고 그런짓을 해놓고 무사할 놈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정말?  어쨋거나 남한 애들한테 뭘 좀 얻어내려고 단도직입적으로 대화좀하자고 했더니 자꾸 사과부터 하라고하니 그거는 어렵지. 얻어다 인민을 먹이려는게 권력을 유지하려는 것이고 권력을 유지해야 내 목숨을 붙이는 건데 죄를 고백하면 내가 죽는데 인민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사과는 곤란하지.
  

이제는 써먹을 방법이 없어. 해킹? 전파방해? GPS교란? 내일 내가 늦잠을 자는통에 군대나 지방지도를 나가지 않으면 내가 앓아 누웠다고 또, 소문이 나겠지? 하여튼 뾰족한 묘책이 없으니 이제는 엄포나 놓는 수밖에 없다. 한다면 한다고 그동안 떠들어 놓고 포격을 실제로 가했더니 엄포만 놓아도 반신반의를 하게는 됐으니까 서울 불바다, 핵전쟁 같은 엄포를 놓을 수밖에. 사실은 이제 3배로 보복을 당할 것임으로 공격을 하지는 않지~. 또, 콩알만한 남한을 핵공격하면 핵오염이 돼서 쓸만한데가 어디남는다고 핵공격을하냐? 하여튼 남한것들은 입도 많고 잘난것들도 많아서 별의별 말이 많아서 다행이고, 나를 정확히 아는놈이 없어서 다행이야. 그걸 내가 노리는 거야. 마지막 남한과 미국한테 구걸하기 위한 책략이랄까? 반신반의 속에서 말이 많아지고 억측이 난무하면 분열되고 분열되면 틀림없이 북조선을 돕자는 주장도 나오게 될 테니까. 얼른 그렇게 돼야하는데 이제 남한 것들이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를 않으니 어쩜좋냐? 

이제 남한을 요리하기가 내게 벅차구나. 요즘와서 남한것들은 가진게 돈밖에 없는지 툭하면 한미합동훈련을하니 그에 대응하려고 가뜩이나 부족한 기름을 써야하고, 없는 식량을 군대에 풀지 않을 수 없으니 참 힘들구나. 이제는  남한이 무력통일을 하려고할까봐 걱정이다. 사실 나는 남한을 통일할 생각을 버린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남한것들은 내가 무력통일을 하려는 줄 착각하고 있으니 멍청하기는 하구나. 통일은 아바이수령때나 바라던거지 나는 아바이보다 더 영리해서 절대로 통일할 생각은 없다. 남한이 무장해제하고 통일을하자고해도 나는 안한다. 어떤 방법의 통일이던지 통일을하는 순간, 김씨가문의 권력은 끝이 난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그걸 남한 것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 통일을하면 자유민주주의의 맛을 본 남한 것들이 우리 북조선식의 독재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는데 말이지.  

아, 정말이지 오늘 밤은 잠이 안오는구나.  아바이수령님이 돌아가실 때쯤 마음이 바뀌어서 남한하고 대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나도 죽을 때가 되면 포격을 사과하게 될라나?
"야! 밖에 누구없냐?  자연산 청상아리 밤참이라도 올려라~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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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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