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감각기관을 갖고 있다. 진화의 정도에 따라 가짓수와 성능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구 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감각기관이 꼭 필요하다. 생존환경의 정보, 즉 먹이의 유무, 먹이의 가비(可非), 천적의 출현, 동료의 행동, 주변 환경의 양불(良不), 대기의 냉온(冷溫) 등등의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감각기관을 통하여 인지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감각의 종류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에 평형감각이 더해진다. 이들 감각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에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서 자극이 주어지면 전기신호로 변화된 자극 정보를 두뇌로 보고한다. 두뇌는 자극의 정도(베버_페히너법칙 https://soryro.tistory.com/261 참조)와 종류를 인지하고, 반응하고, 기억한다. 모든 동물이 동일 메커니즘(mechanism)으로 자극을 인지하고, 반응하고, 기억하지만 두뇌의 인지능력이나 반응 방식, 기억용량의 차이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 짓고 스스로 영장의 지위에 오르게 하였다.

 

 마음의 구조를 규명하는 인지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의 감각기관은 컴퓨터의 하드웨어(hardware)인 장치에 해당되며 신경은 전선의 역할을 하고 마음은 자극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software)에 해당한다고 본다. 따라서 마음의 구조란 마음의 작용 메커니즘인 일종의 프로그램(program)을 의미하는 것이며, 쉽게 말해서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 방식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사고, 감정, 기억 등은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마음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정리하고 판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시각(視覺:https://soryro.tistory.com/350[시각]참조)은 발광체에서 발생한 빛이 주변의 사물에서 반사된 빛을 눈으로 감지하여 그 사물의 형태, 색을 인지한다. 따라서 시각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빛이 있어야 한다. 빛만 있다면 주변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한 순간에 주변 사물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감각이 시각이다. 그러므로 시각의 자극물인 빛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해하려는 많은 노력이 광학을 탄생시켰고, 물체의 정지와 움직임에 대한 시각적 관찰로부터 운동학이 태동했으며, 빛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전자기파)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이들 전자기파를 통하여 원자의 구조를 이해하고, 우주가 가속 팽창함을 알게 됨으로써 암흑물질의 존재를 유추하게 되었으며 상대론적인 우주의 구조를 알게 되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는 디지털 정보를 운송하는 수단이 됨으로써 디지털 기술에 근거한 정보통신의 세계로 인류를 이끌었다.  눈에 보이는 전자기파인 빛은 색의 세계를 열어 미술이란 예술의 세계를 인류에게 선사하였다.

 

 청각(聽覺:https://soryro.tistory.com/64 [귀의 구조와 청각]참조)은 진동이 공기 매질을 통하여 전파하는 소리를 귀를 통하여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두뇌에서 인지한다. 소리는 공기 진동의 전파이므로 역학적이며 빛보다 느리고 주파수도 작기 때문에 파장이 길어서 장애물이나 작은 틈으로 잘 통과한다.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다. 청각은 소리를 발생시키는 음원에 관한 진동학, 소리 자체를 연구하여 구축한 음향학에 관련되며 소리를 수음하는 감각기관에 대한 청각학과 조화음에 의한 예술인 음악과 관련이 있다. 음향학 연구결과, 가청영역을 벗어난 저주파음(infrasound)과 초음파음(ultrasound)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현재는 인간의 청각영역을 벗어난 이들 소리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강도가 강한 음파인 충격음파를 이용하여 지구의 내부 구조를 연구하거나 지하자원을 탐색하기도 한다.  

 

 후각(嗅覺:https://soryro.tistory.com/349[후각참조])은 냄새물질을 식별하는 감각이다. 코 속의 위쪽에 있는 후각상피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물질은 냄새가 나고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는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은 냄새가 없다. 따라서 후각은 수용체와 물질의 분자 구조적인 결합과 미결합 여부의 감각이므로 화학적인 특성이 주요 자극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미각(味覺:https://soryro.tistory.com/348[미각 참조])은 먹이의 유해성과 맛의 유무, 음식물의 상태를 음식물에 들어있는 이온을 통하여 확인하는 감각이다. 따라서 미각도 화학적인 특성이 주요 자극원이 된다.

 

 촉각(觸覺)은 피부에 퍼져있는 말초신경이 연결된 여러 소체들을 통하여 첩촉한 물체의 질감, 통감, 압박감, 냉감, 온감 등을 감지하는 감각이다. 압박감은 근육과 함께 힘을 인지하기 때문에 물리적 동력학과 관련이 있고,  냉온 소체들은 물체와의 열(heat)의 교환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으로 물리적인 열역학과 관련된다. 냉온 소체는 촉각에 속하지는 않는다.

 

 평형감각(平衡感覺)은 속귀의 전정기관에서 몸의 굽힘, 균형 등을 감지하는 감각이다.  유모세포의 섬모가 이석판(耳石版)에 붙어 있으므로 이석의 기울기 정도로 몸의 굽혀진 정도를 감지할 수 있다.  전정기관의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몸의 기울기와 움직임의 공간감을 세 개의 반고리 관내 림프액의 부동섬모, 운동섬모를 통하여 감지하는데 세 개의 반고리관은 x, y, z 공간좌표의 세 개의 면인 xy, yz, zx 평면에 각각 포함되는 서로에 대하여 90도 직각을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오감(http://ko.experiments.wikidok.net/)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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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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