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있어야할 제자리에 놓여있다.
꼭 있어야 할 제자리에 놓여 있는 조화.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관찰자로서 그 자연을 마치 스크린 속의 영화처럼 대한다.
관객인 나는 그 스크린의 이 켠에 있다.
왜 이런 일이 공식처럼 굳어진 것일까?
내가 (나)를 내속에 가두어두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에 둔 사고, 나의 존재에만 집중된 삶이다.
(나)를 놓아주어야한다. 나를 잊어야 한다.
자연으로 스며들어 가야 한다. 꼭 있어야할 제자리,
아름다운 자리로......
소유에 집착하고 감정에 민감한 나는 버려져야 한다.
자연에 들어가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존재 되어져야 한다.
생각되어져야 한다.
살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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