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나기 전에 암컷 개구리를 잡아보면 알이 배에 가득하다. 개구리알은 경칩이 지난 후에 물괸 논이나 작은 연못물에 알을 낳는다. 그러면 4월경에 알에서 나온 올챙이가 모내기한 논에 바글바글 하다. 그러고 나서 5, 6월이 되면 논에서 개구리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개구리도 우는 놈은 수컷이다. 마치 곤충처럼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려고 개구리가 운다는 설명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개구리는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에 암컷을 유인하려면 개구리가 알을 낳는 이른 봄에 우렁찬 발성으로 유인해야지 어찌하여 올챙이가 개구리가 될 때쯤 저리도 매일같이 울어대는 것일까? 또, 개구리가 피부호흡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습도가 높은 날 운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주로 뭍에서 생활하는 청개구리 특성이고, 초여름에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 우는 참개구리들은 일제히 합창을 하는데 이는 일종의 집단화 의식 같은 행위로 볼 수 있다. 참개구리가 단순히 습도가 높다고 운다면 물에서는 매일 울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지 않는가? 

그림 1. 개구리의 울음보(순서대로 청개구리와 참개구리) [청개구리: en.wikipedia.org 참개구리:allyouneedbiology.wordpress.com]

 아무튼 개구리는 양서류로서 울음보(vocal sac)를 갖고 있다. 특수한 몇 몇 종을 제외하면 울음보는 수컷이 갖고 있다. 특수 종은 암컷도 울지만 보통은 수컷이 울기 때문이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청개구리는 울음보가 하나지만 참개구리는 울음보가 2개이다. 개구리가 소리내서 울 때는 울음보가 부풀어 오른다.

그림 2. 개구리 발성기관{a,b: 발성시 공기유통, c,d: 개구리의 성대) [a,b:StartFragment https://www.researchgate.net, c,d: university of pacific, Amy D. Lagorio, 석사논문)

 그림 2의 d가 성대만 떼어서 찍은 사진이다. 성대는 두 개의 성대 인대로 닫혔다, 열렸다 하면서 공기 덩어리를 내보내는 방법으로 진동, 발성하는데 이는 포유류의 발성과 동일한 방식이다. 또 그림 2의 c에 성대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목구멍이 뒤에 있고 성대가 앞쪽에 있는 구조는 포유류와 같다. 그러다 보니 개구리의 발성은 인간의 음성 발성과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참조- soryro.tistory.com/71?category=321083]     

 개구리는 허파호흡을 한다. 그러므로 그림 2의 a, b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허파로 공기를 들숨으로 흡입한 후에 날숨을 내쉬는 동안에 후두부의 성대를 이용하여 발성을 한다. 발성 때에 입을 닫기 때문에 날숨 공기가 입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울음보를 부풀리는 것이다. 그리고 개구리 소리가 일정 방식으로 동일한 이유는 개구리가 울 때 항상 동일한 입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즉 조음기관을 이용한  성대음을 가공(조음)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울음소리로 운다고 할 수 있다. 또 개구리의 울음보는 공명 공간을 확대하는 기능이 있어서 헬름홀츠 공명으로 간주할 경우, 공명음의 주파수를 낮추어 저음이 풍부한 개구리 소리가 되도록 한다.[참조- soryro.tistory.com/254?category=321082]

 

     ------------by  Daj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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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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