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와 훌라후프 - 아이들의 장난감은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열병처럼 번져가는 경향이 있다. 요요가 바로 그런 장난감으로 한 때 요요를 갖지않은 아이들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놀기에 바쁘고 요요의 기술을 습득하기에 바쁜 나머지 요요가 어째서 굴러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는지를 궁금해하는 아이를 보지는 못했다. 적어도 공부를 적게 하면서도 자유로운 자율학습에 길들여지려면 아이들 스스로 무슨일에나 호기심을 갖고, 부지런히 매달려야 할 텐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가 되겠다는 아이들은 많지만 진정한 과학자적 성격은 타고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요요를 그림(1)에서와 같이 F의 힘으로 줄을 잡고 아래로 던지면 일정속도에 도달하여 등속도운동을 하면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속도의 크기는 던지는 힘 F에 따라 결정된다. 세게 던지면 빨라지고 약하게 던지면 느려진다. 이처럼 등속도 운동을하여 내려올 때, 요요의 무게와 실의 장력 T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라서 힘의 평형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요요가 줄을 따라 내려올 경우, 요요는 굴러 내려오는 것이다. 그림(4)에서 보는 바와같이 실에 접한 부분은 순간정지 함으로 속도는 0이고 중심부는 v이며 바깥쪽 접선속도는 2v가 된다. 여기서 R, R', R''는 최외각 부분의 접선속도이다.

그러나 굴러 내려가는 요요를 적당한 때에 실로 슬쩍 나꿔채듯 당기면 실의 장력 T가 순간적으로 증가한다. T>mg 인 상태에서 증가한 장력은 요요에 회전력으로 작용하여 요요의 회전속도를 증가시킨다. 그러면 그림(2)와 같이 실이 다풀리게 되지만 요요의 회전 운동관성에 의해 그림(3)과 같이 요요는 계속 회전한다. 따라서 요요는 실을 감으며 위로 올라가게 된다. 물론 위로 올라가면서 최외각 접선속도 R''는 감소하고, 중심의 선속도 성분도 감소한다. 즉, 느려진다. 

그림(4)는 수평으로 던지는 경우인데 연직하방운동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만 중력으로 인하여 약간 낙하하는 점만 다를 뿐이다. 요요를 안쪽에 실을 감기 쉽도록 회전축의 반경을 작게 만드는데, 이는 회전 운동관성이 잘 유지되도록 최외각 반경을 크게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훌라후프는 1950년대 부터 세상에 나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미국의 인디언들은 발목에서 후프를 돌리는 후프댄스가 있었지만 허리에서 돌리는 훌라후프의 나이는 많지 않다. 훌라후프를 돌리기 위해서는 처음에 후프를 빠르게 회전시켜주고 시작해야 한다. 허리 부위에서 충분한 원심력이 주어져야 중력을 극복하고 마찰력에 대한 수직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상으로 후프가 도는 것은 후프와 사람의 접촉점에서 나타나는 후프 원심력에 의한 마찰력을 통한 지속적인 회전력이 주어지기 때문이며 후프는 일종의 진동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같이 훌라후프를 처음에 손으로 돌리면 F의 원심력이 나타나고 이 원심력이 후프와 접촉점 사이에 수직력 N으로 작용한다. 접촉면에 작용하는 수직력은 마찰계수(μ)와 곱한 크기의 마찰력을 나타나게 함으로, 마찰력 μN이 후프의 무게 mg를 상쇄시켜 후프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이때 허리를 운동시켜 F' 힘으로 후프에 회전력을 제공하여 후프의 원운동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그림에서 원통은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며, 그림의 후프는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   

'생활도구의 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다리미와 전기장판의 원리  (0) 2010.07.18
백열등과 형광등의 원리  (0) 2010.07.18
자동차의 원리  (0) 2010.07.18
라디오와 텔레비젼의 원리  (2) 2010.07.18
오디오  (0) 2010.07.18
Posted by 다재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