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 눈이 건강한 사람은 25cm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가장 잘 볼 수 있고, 눈의 피로도 덜 나타난다. 이 거리를 명시거리라 부른다. 또 물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거리는 근점이라하여 10cm 이고,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거리는 무한이다. 이런 건강한 눈에 비하여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잘 보고 먼곳의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눈을 근시안이라고 한다. 근시안은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명시거리가 25cm 보다 작다. 반면에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시안은 수정체가 얇아진 것으로 먼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의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원시안의 명시거리나 근점은 건강한 사람 보다 길다.

안경은 근시안이나 원시안인 눈을 건강한 사람의 눈에 기준하여 보정하는 도구이다. 근시안인 사람은 상이 망막의 앞에 맺히기 때문에 오목렌즈를 써서 망막에 상이 맺히도록 보정하고, 원시안은 볼록렌즈를 써서 망막뒤에 맺히는 상을 망막에 맺히도록 한다. 안경으로 근시안이나 원시안을 보정하는 기준은 서너 가지가 있다. 즉, 명시거리를 기준으로 보정할 수 있고, 근점으로 보정할 수 있으며, 원점보정을 할 수 있다. 이들중 하나의 기준으로 보정할 수 없을 때에는 두 개를 선택해야 하므로 안경의 상하를 서로 다르게 각 각의 기준에 맞추어 제작해야 한다.

안경의 규격은 렌즈의 촛점거리로 나타낸다. 안경이 두툼한 경우는 촛점거리가 짧은 것으로 눈이 나쁜 사람이 착용하고, 얇은 렌즈의 안경은 눈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사람이 착용한다. 안경의 도수는 렌즈의 촛점거리를 인치(1inch=2.54cm)로 나타낸 수치이므로 눈이 나쁠수록 도수는 작고, 촛점거리를 미터로 고쳐 역수를 취하면 디옵터가 되는데 눈이 좋을수록 디옵터의 수치는 작다.

위의 단초점렌즈의 경우, 근시인 사람이 노안이 되면 가까운 곳을 보고자 할 때 안경을 벗어야 가까운 곳을 잘 볼 수 있고, 보통의 경우 노안이 되면 먼곳은 잘 볼 수 있으나 가까운 경우는 볼록렌즈 안경 즉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만들어진 것이 누진 다초점렌즈 안경으로서 건강하던 사람이 노안이 되었을 경우는 안경알의 윗부분은 초점거리가 무한인 평판이거나 얇은 볼록이고, 중간부분은 중간 영역을 볼 수 있는 중간초점 거리의 볼록렌즈이며, 아래 부분은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는 두꺼운 볼록렌즈로 만들어 눈알을 위로 올려 먼곳을 보며, 가까운 곳은 제일 아래 볼록렌즈를 통해 잘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근시였던 사람이 노안이 되면 안경알의 윗부분을 오목렌즈로 만들고 아래로 내려 갈 수록 평판 유리가 되도록 연속적인 초점거리 변화를 주면 안경을 벗고 쓰고 하지 않아도 멀고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잘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단 누진 다초점 렌즈 안경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근시안이나 원시안이 아닌데도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난시이다. 난시는 수정체의 굴곡이 일정하지 않아 생기는 눈으로 상이 일그러져 물체의 형태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눈이다. 따라서 난시인 사람은 자신의 눈에 맞도록 특수 가공된 난시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난시용 안경을 원통형 안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안경의 렌즈는 단순하지 않다. 렌즈의 중심을 통하여 물체를 볼 때와 가장자리를 통하여 볼 때의 차이를 보정한 소위 메니스커스 렌즈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니스커스 안경이란 안경의 바깥쪽으로 렌즈가 휘어진 안경을 말한다. 원시안이나 근시안용 안경을 모두 안경렌즈의 중앙부가 밖으로 튀어나가고 가장자리는 눈쪽으로 당겨진 형태의 메니스커스 안경을 쓰는 이유는 안구를 돌려도 눈에서 안경까지의 거리가 일정하여 눈의 촛점을 변화시켜 물체를 보지 않아도 되며, 또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안경에 코팅렌즈를 사용하는데 이는 안경이 빛을 잘 반사하지 못하도록 하여 사진촬영시 번쩍이지 않도록 하고, 눈으로 빛이 좀더 많이 들어가도록 도와 주며, 수증기에 의한 김이 덜 서리게 한다.

안경을 써서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경우는 자신의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력에만  맞는다면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해도 시력이 약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근시인 사람이 책을 읽을 경우나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낫고, 원시인 사람이 먼곳을 볼 때에도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좋다. 또, 안경을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던가, 어려서는 안경을 쓰지 않는게 좋다라는 속설들이 있는데 시력이 나빠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것 보다는 안경을 쓰는게 더 낫다. 그러나 텔레비젼이나 컴퓨터 화면 같이 한 곳을 오래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오래 보는 경우는 근시안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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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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