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셑트와 스피커 -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목에 성대가 있기 때문이다. 숨을 들이쉰 후 내쉴 때 두장의 얇은 근육으로 되어있는 성대 사이로 공기가 1초에 150 내지 200 회의 숨결로 나누어져 나오게 된다. 예를들면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을 때 퍽 퍽 하고 배기통으로 배기가스가 나오는 것과 같다. 다만 150회 이상을 1초에 내보내기 때문에 거의 연속적인 것처럼 목의 떨림이 느껴질 뿐이다.

성대를 빠져 나오는 소리는 아직 음성이 아니다. 이 소리에는 무수히 많은 소리의 진동수 성분이 뒤섞여 있다. 이 소리가 성대로 부터 목과 입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는 동안에 구강의 내부구조와 이빨, 입술의 모양등에 따라 공명할 수 없는 소리의 성분은 모두 죽어버리고 남은 성분의 소리만 입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를 음성이라 한다. 음성이 사람마다 다른이유는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입안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성대묘사란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만들어진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성대의 소리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구강의 구조를 변화시켜 다른사람의 음성을 흉내낼 수 있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목소리가 달라 지는것도 같은 이유이다.

성대의 차이는 1초에 내보내는 공기를 몇회로 나누느냐에 따라 다를 뿐이다. 이 횟수는 성대의 구멍이 좁을 수록 증가한다. 따라서 여자들은 폐활량도 적고 목도 가늘어 성대의 구멍이 작으므로 천성적으로 높은 소리를 낸다. 여자들은 이 횟수가 200 정도라서 높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고 남자들은 150 내외라서 낮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가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려면 성대를 좁게하여 내쉬는 숨을 많이 끊어서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어쨋든 소리는 진동체의 떨림이 공기에 전달되어 공기가 같은 진동수로 떨리는 현상이다.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몇종류로 구별되지만 보통은 콘덴서 마이크를 카셑트에 부착한다. 콘덴서는 마주보는 두 극판으로 만들어 지는데 공기의 떨림이 한쪽 극판을 흔들면 콘덴서 사이의 간격에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에 따라 전기가 변하므로 마이크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주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마이크로 얻어진 전기신호를 트랜지스터로 증폭시켜 코일에 보내면 코일속의 자기장이 전기신호에 따라 변화한다. 이 자기장을 테이프가 지나게 되면 테이프에 발라진 산화금속의 배열이 자기장의 변화에 맞추어 변하기 때문에 녹음이 된다. 음악용 테이프로 크롬테이프를 쓰는 이유는 크롬테이프가 자장변화에 좀 더 민감하여 가청영역의 소리를 모두 녹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프에 금속의 배열방식으로 녹음된 소리는 재생이 된다. 소리가 녹음된 테이프가 재생헤드의 코일을 지나면 이번에는 테이프에 기록된 자기장에 따라 코일 내부의 자기장이 변화하고 이 때문에 유도되는 유도전류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증폭시켜 스피커로 보내면 전기신호에 따라 스피커의 코일이 진동하고, 코일에 붙은 우퍼가 진동하여 공기를 떨리게 하므로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스피커는 마이크와는 반대로 전기신호를 소리로 바꾸어 주는 도구이다. 스피커는 자동차의 와이퍼와 함께 최초에 만들어진 형태에서 킄 변화없이 전해지는 도구이다. 스피커가 크면 저음을 내는 부분이고, 크기가 작이질수록 고음을 담당하게 된다. 보통 1만 Hz 이상의 고음은 우주인의 이마와 같이 생긴 튜이터가 담당하도록 대형 컴포넌트 스피커를 제작한다.

카셑트의 스테레오는 사람의 귀가 두개라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어 발명된 것으로 싱글보다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스테레오로 녹음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마이크가 필요하다. 각 각의 신호는 동일하지 않은데 이를 테이프를 이등분하여 녹음하고 재생시켜 스테레오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에 자주 회자되는 서라운드는 4개의 마이크로 받아들인 신호를 테이프의 한 면을 4등분하여 녹음하고 재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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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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