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은 무슨 목적을 갖는 것인가? 목적이 있다면 내적인 것인가, 외적인 것인가?
끈질기게 파악하고 분석해 보지만 결론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내재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설정한 것이요, 인간 사회 속에서 만들어진 삶의 방식에 관련한 것일 뿐이다. 즉,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일 뿐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진정한 삶의 목적일 수 없다. 태어남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함으로 내재적 목적은 진정한 삶의 목적일 수 없다. 따라서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외재적일 수밖에 없다.
즉, 자연적인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 모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그 존재 목적이 부여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내가 정작 존재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나는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찾아보면 인간 존재의 목적, 삶의 목적의 해답을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적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르면 관찰대상은 항상 관찰자의 영향을 받는다. 이는 하나의 기본 법칙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로부터 유추하여 자연은 스스로 관찰자를 요구해 왔다는 인간원리가 성립한다. 자연이 스스로를 알아줄 인지자, 관측자를 만들어 냈다는 주장이다. 자연이 인간존재의 목적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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