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여름은 왕성하며, 무자비하며, 과유불급이다.
오히려 지나친 생명력 때문에 측은해 보인다.

둘째 딸이 어렸을 때 내게 들려준 동시가 생각난다.

'나무는 나무는 바보
겨울엔 여름인 줄 알고 옷을 벗고
여름엔 겨울인 줄 알고 옷을 입는다
나무는 나무는 바보'

그러면 나는?  
시원한 다재헌에 앉아 여러 생각을 한다.

     [장미]


     나름대로 멋있는 말나리


              우리나라 나리의 후손 [백합]


              꽃이 100일은 간다는 [백일홍]

 

      진입로에서 발견한 왕산거머리?    

 

     또 다른 다재헌 구성원 - 도마뱀


     무게가 있기에 가능한 불안정한 균형


               불가사리 같이 왕성하게 사방으로 뻗어가는 [누운 좀향나무]


             [백일홍]과 [족두리꽃] 그리고 여름에 피는 또 하나의 꽃(?) [파라솔]


     싱싱한 고추와 오이


     말 그대로 무공해 토마토


     진정한 휴식을 주는 청정한 계곡


     한약재로 사용되는 [작약]


     동해안 해수욕장 마을에서 구해온 [송엽국]  


     월남 코스모스라고 들었던 기억 [금계국]


     항암제가 들어 있다는 [뱀딸기]


     돌나물 또는 [돋나물 꽃]


     혼자서만 겨울을 난듯이 거드름 피우는 [인동초]


     등 갓처럼 생겨서 얻은 이름 [초롱꽃]


     풀이 잘도 자란다. 그 속에서 핀 [식용장미]


     빨갛게 익은 개량 [뻐루뚝]


     노랗고 복스러운 [금송화]


     가을까지 꼭지에서 피고, 지고, 또 피는 [족두리꽃]


     복스러운 하얀 [수국]


     천연 수세미를 만들기 위해 피어난 꽃, [수세미꽃]


     플라스틱 큰 그릇에 담아 기르는 [수련]


     늦여름의 대표적인 꽃, 올해도 핀 [과꽃]


   여름도 꽃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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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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