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헌 단상

시간 - 단상(12)

다재헌 2011. 8. 23. 21:59

시간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귀로 알 수 없다.
시간은 색도 빛도 없다. 그러므로 눈으로 알 수 없다.
시간은 냄새도 없다. 그러므로 코로 알 수 없다.
시간은 형체도 없다. 그러므로 손으로 알 수 없다.
그러기에 시간은 이 세상 물질이 아니다.

형체도 없고,
만질 수 없고,
알 수 없다면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

그러나 시간은
운동의 그림자로,
기억의 侍女로
때로는
삶의 멍석으로,
생의 壁으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