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헌 단상

노년 - 단상(10)

다재헌 2011. 5. 21. 23:29

나이가 들수록 느려진다.
허리가 굽어 땅을 보며 걷는다.
검버섯이 핀다.

귀가 소리 듣기를 거절한다.
눈이 빛 보기를 싫어한다.
이빨은 더 먹기를 포기한다.

정신은 희미해진다.

움직이지 않는 연습
침묵하는 연습
흙이 되는 연습

죽음 연습을 하며, 노년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