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헌 2019. 12. 24. 14:22

 

  옛날에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것처럼 세계의 모든 정보가 최근에는 U-Tube로 통한다. 음악적인 측면만 보아도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바에서 연주되는 재즈, 가수들의 공연실황 등을 U-Tube를 통해서 모두 접할 수 있다. 참으로 복받은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이상한 잡음이 듣겨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다이내믹 스피커 유닛을 적용한 이어폰의 경우는 잘 듣기지 않을 수 있는 잡음으로, 분해능이 좋은 스피커를 사용한 이어폰의 경우는 짜증나는 잡음이다.

 

  다음은 U-Tube에서 받아내린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예요'의 한 구절이다. 들어보면 '아~파' 부분에서 고음의 지직거리는 잡음을 들을 수 있다.

해바라기-모두가 사랑이에요(샘플).mp3
0.12MB

  이 부분을 시간축에 대한 시간 계열 시그널(signal)인 오실로그램(oscillogram: 파형)과 그 시간 부분을 소위 FFT(Fast Fourier Transform)시킨 진동수에 대한 스펙트럼(spectrum)을 [그림1], [그림2], [그림3]에 주었다.

 

[그림1] 노래 시작 51.408초 때 고역 스펙트럼과 오실로그램

 

[그림2] 노래 시작 51.418초 때 고역 스펙트럼과 오실로그램
[그림3] 노래 시작 51.431초 때 고역 스펙트럼과 오실로그램

  이 노래는 MP3 파일로써 15000Hz까지만 디지털(Digital)녹음이 되어 있는데 잡음이 없는 경우는 [그림1]과 같이 15000Hz 이상의 성분은 음원에도 없고 따라서 재생음에도 없게 된다. 그런데 잡음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인  '아~파' 사이에서는 [그림2]와 [그림3]에서와 같이 좌측(청색부)의 고음 성분(15000Hz 이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그림3]과 같이 우측(자색부)의 고역성분 나타났다가 사라져서 [그림1]과 같은 상태로 되돌아 간다. 이 잡음의 15000Hz 아래 성분은 원 노래소리에 차폐되어 듣기지 않지만 노래 성분이 없는 15000Hz 이상에서는 약한 잡음일지라도 청각의 특성 때문에 노래소리와 구별되어 듣게 된다.

 

 다음은 U-Tube에 있는 조수미씨의 '카트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로써 '월 ~내' 때 좌측에서만 떨리는 잡음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트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월과 내 잡음).mp3
0.07MB

  이 잡음은 좀 진동수가 낮은 경우로써 좌측 이어폰으로만 느껴진다. 이런 잡음은 녹음할 경우의 마이크 진동판 손상이나 녹음 전자장비들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잡음일 수 있다.  이 잡음부의 스펙트럼을 보면 청색부의 세기가 자색부보다 더 강하게 재생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4] '월' 부분의 스펙트럼
[그림5] '내' 부분의 스펙트럼

  이 스펙트럼은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일단, 좌측부(청색부)의 스펙트럼이 우측부(반투명하게 보이는 자색부)의 스펙트럼보다 더 크게 나타남으로써 좌측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불쾌한 잡음을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잡음도 역시 음원 제작시 외부 소음이 유입되었다고 보기에는 확증할 만한 단서가 없고 녹음 전자장비의 내부에서 발생한 전기적 잡음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U-Tube 제작자들은 동영상 파일을 업로드하기 전에 반드시 잡음이 음원에 유입되지는 않았는지를철저하게 점검한 후에 발행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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