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이야기

보컬 파워(vocal power)

다재헌 2019. 12. 15. 10:40

 

  2003년도에 아서 조세프(Arthur s. Joseph)는 '보컬파워'(유리타 譯)를 발간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 연예계 유명인사들에게 보컬파워를 지도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대중에게 목소리로 어필하고, 목소리로 대중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일조했다.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안젤리나 졸리 등이 그에게 지도를 받았고, 버락 오바마도 그의 지도를 받았다.

  아서 조세프는 보컬 파워를 지도할 때 단순히 발성법이나 혀나 입술, 입안의 공명강 같은 조음기관의 기계적인 운용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강자의 내면적인 영혼의 소리, 즉 자신의 정체성을 살피고, 호흡을 통한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수양, 자신의 추구하는 목표의 확실성 등을 확고하게 구축한 후에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목소리에 실어서 내보낼 때 비로소 파워있는 목소리가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고 주장한다.

  사실 보컬음의  톤(tone)에 대해 살펴보더라도 각 각의 상황이나 직업이나 담당업무에따라 각기 다른 톤으로 발성해야하기 때문에 수강자 각자에 대한 맞춤 지도를 하는 것은 옳다. 예를 들어 강의하는 교수나 강사는 '솔'톤으로 발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고, 정치지도자라면 저음이면서 힘이 있고 신뢰감이 묻어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서 조세프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7가지 의식과 발성과 그 연습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적어본다.      

 

※ 내면의 힘을 키우는 7가지 의식

   의식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대상에게감사하라.

   의식② 사랑하라 그리고 마음을 비워라.

   의식③ 조용하고 다정한 호흡을 몸 전체로.

   의식④ 비음(鼻音)으로 허밍하기.

   의식⑤ 깊은 경청으로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의식⑥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라.

   의식⑦ 자기 자신을 의식하라. 

 

  위의 의식은 어떤 연설이나 강연이나 회의처럼 말을해야하는 경우의 직전에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감을 도모하기 위해 수행하라는 것이며 이런 의식도 습관화 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하루 7분씩 1주일을 열심히 연습한다면 보컬 파워가 몰라보게 좋아진다고 한다. 물론 이 훈련을 할 때는 목소리를 강하고 약하게, 또 높고 낮게, 길고 짧게, 감정 삽입을 하면서, 즉 연습할 때마다 목소리에 변화를 주면서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스스로 주시하면서 실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루 7분 목소리 훈련]

      ◈ 1단계

          1분: 혀를 잡아당기며 하품하듯 입 크게 벌리기 연습

          2분: 두 손가락을 사용해 하품하듯 입 크게 벌리기 연습

          3분: 연필 물고 소리내는 연습

      ◈ 2단계

          4분: 문장이나 노래를 혀 잡아당기며 하품하듯 입 크게 벌리기 연습을 이용해 읽는다.

          5분: 문장이나 노래를 두 손가락을 사용해 하품하듯 입 크게 벌리기 연습을 이용해 읽는다.

          6분: 문장이나 노래를 연필 물고 소리내기 연습을 이용해 읽는다.

      ◈ 3단계

          7분: 자연스럽게 말하기

 

  물론 위의 단순한 연습만으로 보컬 파워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의 내용과 전개 방식도 중요하고, 더하여 말 끝을 정확하게 마무리하는 말투도 신뢰감을 주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연설하는 표정이나 제스춰도 역시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 by  Daj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