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헌 단상

과학의 역사 - 단상(31)

다재헌 2012. 12. 19. 17:24

 

태초에

원을 찬미하던 피타고라스

神은 원이다.

코페르니쿠스도 지지하고

갈릴레이도 박수친다.

 

없는 변화는 권태

케플러는 숨막힌다.

神이여,

포물선의 향연을 베푸소서

 

어느날 밤

유성이 어둠을 가를 때

지구는 跛行을 시작하였다.

환호하는 뉴우톤.

 

다시, 자유여 오라

너 있음에 나 있나니

절대중심을 거부하나이다.

아인슈타인의 기도는 우주로 날고

神이 귀 기울였도다.

 

하여, 스무세기는

중심없이 떠돌고

엔트로피 술병에 별이 떨어진 채

원자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이젠베르그가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  by 韻交(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