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헌 단상

휴전선 철책을 제거하자 - 단상(22)

다재헌 2012. 6. 26. 23:20

 

 1940년대 이래 지속되던 냉전시대가 폴란드 그다니스크 조선소파업과 소련의 고르바초프에 의한 페레스트로이카, 글라디노스트 정책으로 봄눈 녹 듯이 녹아 내리기 시작하면서 1989년 이 후로 동독,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민주화 운동을 촉발시키게 되어 동유럽의 무혈 혁명이 일어 났다. 당시에 국가간의 대 탈주, 대 이동이 일어 나면서 혁명은 시작되고 마무리 되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에 우리는 독일이 부러웠다. 통일 비용을 치르느라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통일을 이루었으니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외고 부르며 자랐으니 통일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역사적 소명으로써 가슴에 자리한다. 글로벌한 시대에 세계는 이데오로기의 종언을 고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최고의 이상으로 인정하고 지키려 애쓰고 있으나, 한국에서만은 분단의 앙금으로 바닥에 남아있는 찌질함으로 무너지는 이데오로기의 탑을 부등켜 안고 바둥대는 무리들이 있다. 역사적 사실까지도 세치 혓바닥으로 바꿀 수 있다는 허황된 똥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데이비드 PR의 신봉자이며, 우물안 개구리이며, 자기들만이 옳다고 믿는 자기최면 도취자이며, 비열한이며, 이데오로기를 아는자가 지식인이요 그 외의 지식인은 인정하지 않는 못난 망아지들이다. 종북을 삶의 수단으로 살아가는 찌질이들이다.

 

  대세는 도도하게 역사의 수레바퀴와 함께 굴러간다. 통일을 꿈꾸며, 동족이라서라기 보다는 같은 인간으로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박탈 상황을 모른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통일은 꼭 온다. 단, 우리의 마음가짐이나 자세, 행동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고, 더 뒤로 밀려 날 수도 있겠지만 틀림없이 통일은 온다.

 

  그러나 지금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굶주린 북한 주민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우리는 도움다운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유럽의 엑소더스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이 좋아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인가? 아니다. 북한 주민들은 중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쪽으로는 국경이 허술하여 탈북하기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대신에 광업권, 어업권 등을 할애 받아 잇속을 차리고 있음으로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중국이 좋을 수 없다. 근래에 중국은 경찰력(공안)이 아닌 군대로 북한 주민의 탈북을 저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남한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휴전선을 통하여 귀순할 수 있도록 남한쪽의 휴전선 철책을 철거해야 한다. 북한쪽 철책이야 당장 어쩔 수 없지만 남한쪽 철책만이라도 우리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를 무조건 석방한 것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다른 나라를 떠돌지 않아도 되며,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남한으로 탈북아닌 귀순을 할 때 북한 정권은 붕괴하게 될 것이며, 독일과 같이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다.